
⊙앵커: 택시를
운전하는 짬짬이 틈을 내서 인터넷에
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택시에
관한 정보도 알려주고, 승객들의
분실물도 찾아주는 한 운전사가
있습니다. 송현정 기자가 만났습니다.
⊙기자: WWW로 시작하는
홈페이지 주소를 새기고 달리는
택시, 51살 김원식 씨의 개인택시입니다.
젊은 승객들이 타면 어김없이
홈페이지가 화제입니다.
⊙인터뷰: 도메인 이름 좋죠,
굿 택시... ⊙기자:
내리는 사람에게는 인터넷 집주소가
적힌 명함을 자랑스레 건넵니다.
⊙인터뷰: 내 사이트
구경 한 번 하세요. 아가씨도
한 장 드릴게요. ⊙인터뷰:
꼭 들르고요. ⊙기자:
나이 든 승객은 별 반응이 없지만
젊은 세대들의 반응은 다릅니다.
⊙김원식(택시기사/51살):
상당히 앞서가십니다. N세대네요,
그럴 때 상당히 기분좋죠.
⊙기자: 김 씨가 가장 자랑하는
코너는 분실물 찾기란입니다.
놓고 내린 물건을 찾아달라는
승객들의 글이 500여 건, 지갑이나
휴대전화를 돌려받고 고맙다는
메일을 남긴 승객도 많습니다.
택시드라이버라서 웹사이트를
드라이빙한다라고 부르는 김 씨는
나쁜 택시라는 안티사이트도 함께
만들었습니다. ⊙김원식(택시기사/51살):
베드택시 같은 그런 안티사이트에
가서 글을 쓰라 이 얘기죠. 경종이
된다는 얘기죠. 택시기사들이
이렇게 볼 때... ⊙기자:
승객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사이트를
목표로 한다는 김 씨는 오늘도
힘차게 서울시내를 달립니다.
KBS뉴스 송현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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